2025년 06월 18일(수)

필로폰·케타민 등 600억 마약 유통시킨 한국인 총책 붙잡혔다


태국에 거점을 두고 국내에 600억 원 상당의 마약을 유통한 조직의 한국인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11일 오전 태국 거점 마약밀매조직 한국인 총책 A 씨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가 현지에서 검거되는 모습. (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약밀매조직의 한국인 총책 A 씨를 송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태국에 거점을 둔 마약밀매조직을 창설해 2022년 10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필로폰과 케타민 등 6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에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한국인과 태국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운반책을 통해 주요 신체 부위에 마약류를 은닉하고 항공편으로 들여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범죄 행위는 경찰청이 지난 2023년 7월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받아 A 씨를 '핵심' 등급 국외 도피사범으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청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해외 첩보를 수집·분석하며 A 씨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경찰청 기금사업인 '국외도피사범 합동 검거 작전'(INFRA-SEAF)과 '마약'(MAYAG) 등을 통해 인터폴 사무총국과 연계하여 태국에서 주요 모집책을 붙잡아 국내에 송환하는 등 A 씨에 대한 추적망을 좁혔다. 


이후 경찰은 태국과 합동 추적팀을 꾸려 지난해 11월 방콕에서 약 500㎞ 떨어진 태국 '콘캔' 지역에서 A 씨가 은신 중인 것을 확인했다. 장시간 잠복 및 추적 끝에 같은 달 19일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청은 국정원으로부터 A 씨 석방 시도 첩보를 입수해 경찰주재관을 통한 즉각적인 석방 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방콕 외국인 수용소(IDC)와 이민국과 긴급 교섭을 통해 추방 명령서를 확보했다. 이후 현지 이민국 및 주태국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A 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었다.


이준형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사건은 한‧태 양국이 마약 척결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합심해 중요한 마약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한 성공적인 공조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해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한 검거와 송환, 마약류 밀수 차단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