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의 도움을 받은 입시생 782명이 대학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는 '서울런'을 통해 학습자원 접근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교과, 비교과, 공공연계 등의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67.8%인 782명이 25학번 새내기가 됐다.
이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공부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지난해 '서울런' 이용자 중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에서 52.4%로 늘었으며, 이들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절감 금액 또한 25.6만 원에서 34.7만 원으로 늘었다.
이렇듯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확인된 '서울런'은 지난 2021년 12월 도입 당시 회원수가 약 9,000명이었지만 현재는 3만 3,000여 명에 이른다.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입학하게 된 한 유씨는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에 엄마가 암 판정을 받으면서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지만 '서울런'을 만나 엄마처럼 아픈 사람을 돌보고 치료해 주는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전했다.
기초생활수급을 받는다는 김씨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2021년 '서울런'이 시작될 때부터 온라인 강의, 교재 쿠폰, 진학 컨설팅까지 모든 지원을 열심히 활용해 왔고 올해 지원했던 3개 대학에 합격했다"는 후기를 남겼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현실 앞에 '서울런'이 실질적인 대안이자 희망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기반 교육, 맞춤형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청소년·청년이 사교육 부담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