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尹, 나경원 만나 "나라 위해 역할해야...대선 출마 고려해달라" 요청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만남을 가진 가운데 대선 출마를 권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다음날인 지난 5일 여권 고위 관계자들을 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해 달라"며 나 의원에게 대선 출마를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참 많다"며 국가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우리가 다시 승리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말하며 정권 재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의회 권력이 이렇게 엄청 센데 행정 권력까지 가져가면 나라는 큰일 난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나 의원의 조기 대선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뉴스1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주자로 나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간 고심 중이라고 입장을 밝혀왔던 나 의원은 이날(10일)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 의원은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며 "끝까지 대한민국! 끝까지 국민! 반드시 지키겠다. 반드시 살리겠다"며 익일(11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한편, 현재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소속 주요 인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한동훈 전 대표·유정복 인천시장·안철수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주 내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