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앞둔 손흥민... '무관 탈출' 위해 승리 절실하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는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은 우승 희망이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홈구장에서 독일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손흥민의 유럽 무대 첫 우승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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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4무16패(승점 37)로 14위에 머물러 있어 리그 우승은 물론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권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FA컵과 EFL컵에서도 일찍 탈락하며 UEL만이 17년 무관의 역사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남았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10년째 충성을 다하고 있는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이라는 개인 영광을 안았지만, 정작 팀 트로피는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 EFL컵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그는 최근 중동 구단들의 천문학적 제안도 거절하며 "유럽 무대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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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트넘은 UEL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며 체력을 안배했고, 손흥민도 후반 12분 교체되어 프랑크푸르트전을 대비했다.


토트넘은 UEL 리그 페이즈에서 5승2무1패(승점 17)로 36개 팀 중 4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직행했고, 16강에서는 네덜란드의 AZ를 상대로 1차전 0-1 패배 후 2차전 3-1 승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분데스리가 3위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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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번 시즌 UEL에서 AS로마전 원더골과 호펜하임전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강팀들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를 넘어 4강에 진출한다면 라치오나 애슬레틱 클럽과의 우승 경쟁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 팬들은 우승 없이 재정적 이익만 추구하는 구단 운영진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UEL 우승은 팬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는 단순한 8강 통과를 넘어 17년 무관의 역사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