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 임대 주택 정책 '미리내집'의 올해 첫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10일 서울시는 11일 '제4차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을 공고하고 총 567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미리내집은 출산과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의 저출산 대응 정책이다.
출산이나 입양 등으로 세대원이 증가하면 최장 20년까지 거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도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번에 모집하는 주택은 전용면적 41∼84㎡의 다양한 입지와 면적으로 공급된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전용면적 41㎡·59㎡ 등 총 212호를 공급한다.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 사이에 위치한 초역세권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마트·병원·관공서 등 생활 인프라와 천장산·중랑천을 비롯한 배산임수 입지가 특징이다.
중랑구 중화동 중화리버센SK뷰롯데캐슬은 전용면적 49㎡, 59㎡, 70㎡, 84㎡ 등 총 11호를 공급한다. 7호선 중화역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중랑천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57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22호,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18호, 관악구 봉천동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 12호 등 15개 단지에서 입주자를 모집한다.
구체적인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 정보는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모집부터 출산 장려를 위해 기존에 적용하던 유자녀·무자녀 구분 기준을 폐지했다.
미리내집 신청 자격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신혼부부 또는 공고일 기준 6개월 이내 혼인 예정자다. 다만 부부 모두 최근 5년 이내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없어야 한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 200가구도 신규 모집한다.
보증금 지원형 미리내집은 장기안심주택과 연계한 전세형 주택으로, 세입자가 입주를 원하는 주택의 보증금 중 최대 6000만원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입주 중 자녀 출산 시 10년 거주 후 장기전세주택으로 전환할 기회도 제공된다.
전세금은 최저 2억1700만원(중랑구 가현월디움 면목 1차 48㎡)에서 최고 9억7500만원(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59㎡) 수준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7월부터 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한옥 등 비(非)아파트형 미리내집도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주거 유형을 고품질 공간으로 개선해 신혼부부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지난해 진행한 3차례 미리내집 입주자 모집에서 최대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미리내집은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올해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리내집 공급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