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8경기에서 중단됐던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908로 상승했다.
1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노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신시내티 선발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외야 우측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리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난조로 5점을 헌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4회말 이정후의 1타점 3루타를 시작으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회말에도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서 마르티네스의 낮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와 마르티네스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이닝에만 샌프란시스코는 4점을 뽑아내며 5-6까지 추격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스캇 발로우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3루타, 안타, 2루타를 기록했다.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한 개만 남겨둔 이정후는 9회말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상대 좌익수의 호수비에 아쉽게 아웃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윌머 플로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6-6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투런포를 앞세워 8-6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홈 3연전 스윕 패배 위기를 벗어났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9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2일부터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원정 10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원정 경기에서도 팀의 승리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