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결혼 3개월 만에 신혼집서 숨진 여성... 범인은 장모 위로하던 '남편'이었다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빈소를 지키며 장모님을 위로하던 사위가 아내를 살해한 장본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JTBC는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신혼집에서 숨진 34살 A씨가 남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아침에 출근한 뒤 집에 와 보니 아내(A씨)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 전화를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의 끔찍한 범행은 이후 마련된 A씨의 빈소에서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찰은 장례식장에서 A씨 남편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어진 경찰조사에서 내내 혐의를 부인하던 남편은 목이 졸려 사망한 A씨의 흔적을 보여주자 그제야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A씨 남편은 자신의 범행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살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성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사 결과 A씨를 살해한 직후 남편은 홈캠 애플리케이션을 지우고, A씨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믿었던 사위로부터 딸을 잃게 된 A씨의 어머니는 "우리 딸을. 멀쩡한 애를 갖다 보냈으니까 가서 형을 많이 받고, 죗값을 좀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