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나 전두환 딸이야!"... 식당업주에 욕설 퍼붓고 가게 엉망으로 만들고 간 중년 여성


한 자영업자가 난데없이 욕설을 퍼붓고,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고 떠난 중년여성으로 인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북 포항에서 2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50대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가게를 찾던 중년 여성 손님이 있다. 처음에는 '반찬이 상했다'며 항의를 해오시길래 사과하며 반찬을 치워드렸다. 그러나 반찬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로도 여성은 가게를 찾아 '반찬이 쉬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자신이 감기에 걸렸다며 음식을 포장해 주고 반찬도 싸 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이를 거절하자 여성 손님은 "장사 이따위로 할 거냐", "나 단골인 거 몰라?", "(내가) 전두환 대통령 딸이다", "너 하나 목 따는 건 일도 아냐", "죽여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내뱉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난 시점.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께 문제의 여성손님이 강아지를 안고 한 남성과 동행하며 가게를 찾았다고 밝혔다.


A씨는 "(여성 손님이)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야 너 짐 싸. 내가 이 건물 샀으니까. 너 나가' 이러면서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으셨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여성 손님은 동행한 남성을 '경호원'이라고 지칭했으며, 그에게 "가서 저 여자 때려"라고 지시했다.


남성이 말을 듣지 않자 잔뜩 분노한 여성은 그대로 A씨가 있던 가게 주방으로 침입해 가게를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A씨가 함께 공개한 당시 가게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문제의 여성은 손에 잡히는 주방 물품을 모두 넘어뜨리고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YouTube 'JTBC News'


결국 A씨는 문제의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힌 여성은 현재 정신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알고 보니까 (여성이) '경호원'이라고 부르던 남성은 강아지 분양 때문에 이날 처음 만난 사이였다"며 "동네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행패를 부리기 일쑤였고, 이미 여러 차례 신고당한 적도 있더라"고 전했다.


이어 "언제 퇴원해 찾아와 보복할지 몰라 너무 무섭고 불안하다"며 "수백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