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의 상담원이 고객과의 전화 상담 중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다.
제보자는 이체 한도를 풀기 위해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에게 앱 사용 방법을 물었다.
그러나 상담원의 설명과 실제 화면이 달라 따라가지 못하자, 상담원이 "X신 같아"라는 욕설을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X신 같은 게"라고 말했다.
제보자가 이를 따져 묻자, 상담원은 발뺌했다. 전화를 끊은 제보자는 휴대전화 자동 녹음 기능으로 욕설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은행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 올렸다.
이후 은행 측 관리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녹음 파일을 들었다"며 욕설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관리자는 "직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욕설을 했던 상담원도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그는 "습관적으로 튀어나온 말이었다. 당시엔 욕설한 줄 몰랐다"며 "제 실수로 팀원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두 번째 전화에서 상담원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사과하자 "다음부턴 그러지 마라"며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 고객센터는 욕설한 상담원에 대해 CS 평가 페널티와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