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택배기사들이 보면 '배송 거절'하고 싶게 만드는 전라도 광주의 한 아파트에 붙은 쪽지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주민이 주차된 탑차·화물차에 붙인 쪽지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몰상식한 광주 북구 어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파트에 주차된 탑차에 붙은 쪽지를 지나가다 봤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탑차는 주차구역 가장 끝자리에 예쁘게 주차돼 있는데 차 앞 유리에 이런 게 떡하니 붙어있다"며 해당 차량에 붙은 문제의 쪽지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탑차 앞 유리에는 "존경하옵는 탑차·화물차 차주님께. 아파트 입구 쪽은 우리 아파트의 얼굴이자 사는 집입니다"라며 "차를 주차하실 경우 103동, 104동 뒤편 주차장에 주차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다.


쪽지 작성자는 "차량 소유자의 회사 또는 공장, 물류창고에 주차해 놓고 오시면 더욱더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저 차 말고도 3대 정도 있는 화물차에도 (같은 쪽지가) 모두 부착돼 있다. 이들 모두 주차구역에 정상 주차 되어있고, 주차등록까지 된 차량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1동에 주차된 차들인데, 103동 104동 뒷편에 주차하라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과 한동네에 살고 있다는 게 수치스럽다"고 토로하면서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걸 본 차주들 심정은 어떻고, 가족들 마음은 또 어떨지 상상조차 안 된다", "아파트에 얼굴이 어디 있냐. 서울 살았으면 주차장 상주하면서 트럭들 다 쫓아낼 판이다", "저런 사람들도 갑질을 한다", "제발 곱게 늙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