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日 국가대표 '축구 유망주' 알고 보니... 가수 김정민 아들


가수 김정민의 아들인 김도윤이 일본 축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명 다니 다이치로 불리는 그는 일본 17세 이하(U-17) 대표팀에 발탁되어 국제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일본축구협회 홈페이지


현재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사간 도스 유소년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다니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다니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 FC서울 산하 유소년팀 오산중학교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어머니의 고향인 일본으로 건너가 사간 도스 U-18 팀에서 뛰며 실력을 쌓았다. 


지난 2월에는 'JFA 아디다스 드림 로드'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멕시코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의 체격은 184cm, 72kg으로 해외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가수 김정민이 둘째 아들 김도윤(일본명 다니 다이치)과 함께 출연한 방송 장면 / JTBC


지난해 네팔과의 U-1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에서는 일본이 기록한 아홉 골 중 네 골을 혼자 터트리며 포트트릭을 달성,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두 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러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니는 아직 만 17세로 이중 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향후 A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한국과 일본 중 국적을 선택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군복무 문제 등을 고려해 일본 국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 매체 게키사카와의 인터뷰에서 다니는 "이번 대회에서 많이 활약해 본선 우승을 돕고 싶다"며 "일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바쳐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본에서 축구 유학 중인 김정민 두 아들 / 채널A 화면 캡처


또한 사커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에 가고 싶었고, 가장 강한 팀에서 뛰고 싶었다"며 사간 도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일본은 베트남과의 경기 결과로 인해 8강 진출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만약 한국과 일본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다니가 준결승 혹은 결승에서 자신의 축구 시작점인 한국과 맞붙게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대 성적이 2위라면, 두 팀은 준결승 또는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