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이재명에 도전장 던진 김동연... "이대로는 안된다는 절박감에 출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9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김 지사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민 개개인의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를 강조하며 공정과 정의를 핵심 기조로 내세웠다. 


그는 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외환위기, 금융위기 등 중대한 고비마다 경제를 살린 경험을 언급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30년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으로 위기에 빠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김 지사는 세 가지 핵심 약속을 내걸었다. 먼저 권력 분산과 기득권 개혁을 위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과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해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재부와 검찰 해체 수준의 개편, 전관예우 폐지, 선거제도 개혁 등으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5대 경제 '빅딜'을 제안했다. △기회경제 △지역균형 △기후경제 △돌봄경제 △세금-재정 빅딜을 통해 불평등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각 빅딜은 대기업과 노동자, 정부 간의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고 200조 원 규모의 재정 확보도 함께 이루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장밋빛 공약이나 포퓰리즘, 무책임한 감세는 하지 않겠다며 국민 앞에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정치권과 차별성을 두고 "(나는)계파도, 조직도 없다"며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제 계파고, 경제 걱정하는 국민이 제 조직"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며 '3무 3유' 전략을 내세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 뉴스1


네거티브 없이 비전 중심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며 청년과 자원봉사자 중심의 '젊은 선거'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 김동연의 유쾌한 반란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출마 선언 후 김 지사는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미시간주에 머물며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자동차 완성차 회사들과 관세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연은 2022년 제36대 경기도지사로 취임했으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풍부한 경험은 이번 대선 출마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