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尹 파면' 축하했다가 별점 테러 당한 자담치킨 사과... 뜻밖의 반전 벌어졌다


인천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하는 내용의 전광판을 게시해 비난을 받자, 결국 본사가 사과했다.


지난 4일 인천의 한 자담치킨 매장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되자 가게 앞 전광판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 전광판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졌다.


X(Twitter)


일부는 해당 매장의 리뷰에 '별점 테러'를 하기도 했다.


해당 매장의 리뷰 페이지에는 "장사하는 사람이 편향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면 대가를 감수하시길", "치킨 먹고 후회한 건 처음", "앞으로 자담치킨 안 먹는다", "여기가 좌담치킨인가요?", "치킨집을 파면하라" 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들 모두 해당 매장에 별점 최저점인 '1점'을 남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별점 테러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매장을 옹호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별쭐 내주러 왔다", "치킨은 역시 자담치킨이지", "이게 사과할 일이냐. 잘 했다", "여기가 치킨 제일 맛있더라", "돈쭐 내주겠습니다", "상식적인 민주 점주에게 별쭐 내주러 왔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각종 SNS에도 해당 매장을 돕자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X(Twitter)



이후 자담치킨 본사는 이번 일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본사 측은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매장에 대하여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 게시물 내용은 해당 점주의 개인 의견일 뿐이며 자담치킨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차후 유사한 일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 본사는 폐점을 비롯한 최고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매장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점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매장 점주도 전광판에 '최근 매장 외부에 노출하였던 정치 관련 부적절한 게시물과 관련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