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과거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의 경험이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영화 '야당'의 주연 배우 유해진과 박해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유해진은 어린 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했으며, 극단 청년극장에서 첫 발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10월에 청년극장이 40주년이 되었는데, 제가 근 38년은 거기 있었던 것 같다"며 "선배가 40주년 작품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고향 선후배 관계라 더 기쁘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그동안 연극 무대를 떠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영화 작업에 집중하다 보니 무대가 두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극장이라는 친숙한 환경 덕분에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고향 선후배라는 관계 덕분에 불편함 없이 가족 같은 느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극하던 시절의 어려움도 회상했다.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관객들의 박수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때는 정말 가난했지만 자신감만큼은 최고였다"며, "공연 후 관객들이 좋아서 박수치는 모습을 보면 모든 고생이 잊혀졌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유해진에게 "그렇게 몇 년간 고생했냐"고 물었고, 유해진은 "일찍 시작해서 그 시간이 길었다. 거의 10년 이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극단 '목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새벽까지 작업하고 아침 일찍 다시 모여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신동엽이 "'청년극장' 40주년 때 회당 5천만 원씩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며 농담을 던지자, 유해진은 "루머고 3억 정도? 이것저것 빼면 2억 남나?"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