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길을 걷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7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길을 가던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으려 한 20대 남성 A씨를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 20분께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거리에서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요구했다.
그러나 B씨가 강하게 저항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B씨는 다행히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코드 제로(CODE 0·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를 발령하고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1시간 30분 만에 인근 피시방에 있던 A 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 당시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시 착용했던 모자와 마스크를 벗고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변장 시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검거될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가출한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수정경찰서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심야 시간대 여성 대상 강력범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심야 귀갓길 여성을 노린 범죄가 여전히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찰은 심야 시간대 여성 안전을 위한 순찰 강화와 함께 신속한 출동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