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8일(수)

'尹 탄핵심판' 생방송으로 보다 '파면' 선고되자 얼굴 감싸쥐는 전한길 (영상)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이 내려지자 '기각·각하'를 외쳐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유튜브 생방송 도중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4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헌재의 탄핵 선고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탄핵 인용이 전원 일치로 선고되자 책상을 세게 내리치고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고개를 떨궜다. 


YouTube '전한길 뉴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전씨는 고개를 든 뒤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서 많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조금 전 헌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있었다"며 "내 예상과 달리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고, 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주장해 온 국민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간의 소신을 되짚으며 "우리가 추구한 가치는 국민 통합이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법치와 공정, 상식 같은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욕을 먹고 희생이 따랐지만, 이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실했고, 정직했다"고 강조했다.


YouTube '전한길 뉴스'


전씨는 같은 날 오전, 헌재 선고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4 기각이나 막판 8:0 각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것이기에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적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은 선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이를 정당화할 정도의 객관적인 위기 상황이 존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