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724km) 단독 종단 및 남극점(1,130km) 무보급 단독 도달 등 '멈추지 않는 탐험(Never Stop Exploring)'을 이어가고 있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44, 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10년에 걸친 준비 끝에 남극 횡단에 성공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에는 산악인 김영미 대장이 출연했다. 김 대장은 1,786km를 홀로 걸어 한국 최초는 물론,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4번째로 '남극대륙 단독 스키 횡단'에 성공했다.
김 대장은 혹독한 탐험을 대비하기 위해 남극 횡단 시작 전에 몸무게를 7kg 증량했으나, 엄청난 칼로리 소모로 인해 체중이 무려 14kg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일반인은 상상조차 힘든 탐험을 위해 김 대장은 10년 동안 철저한 준비와 검증을 거쳤다고 한다.
먼저 '남극'이라는 특별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2017년 이번 남극 횡단의 절반 정도의 거리인 바이칼 호수를 종단하며 탐험에 필요한 데이터를 쌓았고, 지난 2023년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하며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위한 본인만의 테스트를 마쳤다.
70일간의 남극대륙 횡단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썰매에 실어 혼자 끌고 가야하기에 김 대장은 의류, 침낭, 식량, 연료 등을 철저한 계산을 거쳐 무게를 최소화했다.
특히 4중 구조의 장갑에서부터 '극지방 동상'을 대비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바지까지 의류 장비 준비에 큰 신경을 썼다고 알려졌다. 방송에서도 남극에서 70일 내내 노란색의 '노스페이스 칸테카 재킷' 한 벌로 버텼다고 말해 사회자들을 놀래키기도 했다.
한편, 김 대장은 "혼자 걸었지만 혼자가 아니었던 여정"이라 말하며, 자신을 위해 힘써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 대장은 전문 산악인이며,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에서 제품 개발과 성능 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인이기도 하다.
그의 회사는 이번 남극 단독 횡단은 물론, 앞선 바이칼 호수 종단과 남극점 단독 도달에서도 재정 지원 담당했고, 사내 TF팀의 전문 역량을 통해, 장시간 신체를 보호하고 탐험 수행해 조력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류 및 장비를 개발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대장은 한 인터뷰에서 "보통 100일이 넘게 걸리는 이런 도전에서 다시 돌아올 제 자리가 있다는 것은 정서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다.
극지 탐험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 대장은 횡단을 위해 남극대륙에 내렸을때도 긴장하기 보단 담담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또한 10년의 목표를 드디어 완수한 후에도 "끝났다. 다친데가 없다. 내일 더 이상 힘 쓸 일이 없구나"라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담대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동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자연과의 더 나은 공존과 '멈추지 않는 탐험'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김 대장의 남극 단독 횡단 과정을 밀도 있게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