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여성이 반려묘 5마리 때문에 파혼 위기에 처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동물 너무 많이 키운다고 파혼 예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예비 신부인 여성 A씨는 약혼 전부터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해 왔다.
결혼 전 A씨는 예비 신랑과 살림을 합치면서 자연스럽게 고양이들도 함께 데려왔지만, 예비 신랑은 이 사실을 시댁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시어머님 될 분이 고양이를 엄청 무서워하시는 줄 몰랐는데, 우리집 들어오자마자 경기 일으키면서 무섭다고 못 들어가겠다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머님이) 예비 신랑한테 '결혼 후 너네 집에 발도 못 들일 거 생각하면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하셨다더라"며 "고양이를 보내든 파혼을 하든 하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집도 시댁에서 해주신 거고 난 몸이랑 냥이들이랑만 들어간 거라 뭐라 대답할 방법이 없더라"며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예랑이(예비 신랑)보다 먼저 함께 살아온 식구인 냥이들을 버릴 수가 없다"며 연차를 내고 살림을 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반려동물도 가족인데 버릴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시어머니의 공포증도 이해는 되지만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결혼 전 이런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지 않은 예비 신랑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