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한별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박한별은 자신의 선택이 자녀들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박한별은 2017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2019년 남편이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면서 그녀의 연예 활동은 중단됐고, 가족은 큰 위기를 맞았다.
유인석 전 대표는 횡령,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20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송에서 박한별은 "TV만 틀면 그 얘기가 나왔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죽어야 끝나나 생각했다"며 당시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드라마 촬영 중에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고, 결국 작품에서 하차했다.
박한별은 "남편 논란으로 책임감을 느껴 마음이 무거웠다. 방송 출연 자체가 무서웠다"며 "광고 촬영도 했는데 모델료를 다 돌려줬다"고 고백했다. 또한 "집에 아기가 있는데 초인종이 매일 울리고 낯선 기자들이 찾아왔다. 모든 것이 무섭고 싫고 괴로웠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권유했지만, 박한별은 가족을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
그녀는 "그때 시어머니가 울면서 전화해서 '너를 위해 이혼하라'고 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시냐고 했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이 헤어지라고 했다. '미친 거 아냐? 왜 이혼을 안 하냐'고 하는데, 어린아이가 있는데 어떻게 쉽게 그러냐"며 자신의 선택이 엄마로서 최선의 옳은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잖냐. 아이가 정서적 안정을 가지고 올바르게 자라는 게 중요했다. 가정을 중요시한 선택을 아이들이 나중에 알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9년 박한별은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로 이사했다.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인 그녀의 아버지는 "그때 나도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생겼다. 높은 산에서 뛰어내릴까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면서도 "지금 딸이 복귀한다고 하니까 희망이 생겼다. 잘 견뎠다"며 딸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박한별의 6년 만의 방송 복귀는 그녀에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어려운 시간을 견디며 가족을 지켜온 그녀의 선택이 앞으로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