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던 창원NC파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루 쪽 매점 벽 위에 설치된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 3명을 덮쳤고, 이 중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에 NC 다이노스의 주장 박민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박민우는 이어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어린 응원과 함께해 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며 선수단 모두가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손아섭 등 NC 선수들은 구단이 게재한 추모 게시글을 공유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NC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상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다"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SNS 스토리에 한국어로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게재하며,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주 하나님께서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역시 LG 구단이 게재한 추모 게시글을 함께 올려 애도의 뜻을 전했다.
KBO는 사고 하루 뒤인 지난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전을 선제적으로 취소하고, 오는 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예정된 NC-SSG 랜더스 3연전을 무관중으로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KBO는 해당 3연전을 취소하고 사흘 간의 추모 기간을 갖기로 결정했다.
KBO는 애도문을 통해 "야구를 사랑하는 팬 한 분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셨다"며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 두 분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KBO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KBO리그 및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치로,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잠긴 상황이다. 이러한 결정은 팬들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스포츠 경기장에서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다. 경기장 내 시설물 점검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