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빈 디젤(Vin Diesel)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분노의 질주 11(Fast X: Part 2)'의 제작 준비 과정을 팬들과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CBR에 따르면 최근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 역을 맡은 디젤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가 '분노의 질주' 영화의 상징적인 장소인 차고로 돌아온 모습을 담은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디젤은 29일부터 31일까지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분노의 질주 11'에서 토레토와 그의 가족이 새 차량과 빈티지 차량을 튜닝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첫 번째 이미지에는 토레토의 차고 앞에 주차된 토레토의 트레이드마크인 1970년형 닷지 차저 R/T가 등장했다.
해당 사진에 디젤은 '빨리 여러분에게 얼마만큼의 마력이 나오는지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다.
그는 영화 팬들의 심금을 울릴(?) 우렁찬 배기음이 담긴 차량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번째 사진에는 '사랑, 유산, 가족(Heart, Legacy, Family)'라는 '분노의 질주'의 핵심 모토가 적힌 옷을 입고 차고를 지키고 있는 디젤의 모습이 담겼다.
아직 '분노의 질주 11'의 본격적인 촬영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디젤은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여러 준비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상을 떠난 폴 워커(Paul Walker)가 맡은 캐릭터 브라이언 오코너가 운전했던 상징적인 도요타 수프라를 포함해 영화에 등장할 일부 자동차들의 모습을 공개했으며, 이전 작품에서 익숙한 트랙을 달리고 스턴트를 하는 비하인드 영상도 팬들과 공유했다.
'분노의 질주11'은 제이슨 모모아(Jason Momoa)가 연기한 악당 단테 레예스의 복수로 인해 돔과 그의 가족이 최대 위기에 처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의 절벽 결말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속편은 최근 작품들의 과장된 액션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의 원점인 스트리트 레이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3억 4천만 달러(한화 약 5,00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보다 제작비를 절감하는 방향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트 2의 대본 상태나 본 촬영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타이레스 깁슨(Tyrese Gibson)과 조다나 브루스터(Jordana Brewster)는 각각 로만 피어스와 미아 토레토 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도 '분노의 질주: 라이드오어 다이'에서의 깜짝 카메오 출연 이후 루크 홉스 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존슨은 자신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스핀오프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이지만, 발표 이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진전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분노의 질주 11'은 2026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 중이다.
한편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2001년 첫 영화 개봉 이후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7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영화다.
시리즈는 초기 스트리트 레이싱 영화에서 시작해 점차 글로벌 액션 블록버스터로 진화했으며, 특히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부터 본격적인 앙상블 액션 시리즈로 변모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