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망고 2컵 정도(330~350g)를 섭취하면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낮아져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망고가 혈당 조절과 인슐린 기능 개선에 미치는 영향" 관련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과체중이거나 만성적인 저급 염증이 있는 20~60세 성인 4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신선한 망고를 두 컵씩, 다른 그룹에는 동일한 칼로리의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망고나 대조 식품 외에는 평소의 식단과 생활 방식을 유지했으며, 연구 동안 총 5회의 체성분 검사와 식품 수령이 이뤄졌다.
연구 결과, 망고를 섭취한 참가자들에게서 인슐린 저항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망고 그룹(2.28)의 인슐린 저항성 항상성 모델 평가 수치는 대조군(4.67)보다 현저히 낮았으며, 이들은 췌장의 인슐린 생성 및 방출 능력을 나타내는 베타 세포 기능 또한 상당히 개선됐다.
망고 그룹은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에 대한 반응에서 연구 시작 시에 비해 상당히 낮은 인슐린 농도를 보였지만,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망고 섭취 그룹은 세포 항산화 방어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유전자인 '핵인자 적혈구-2 관련 인자 2'의 발현이 2배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염증 지표와 포도당 수치는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그룹은 공복 시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 수치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이는 망고가 칼로리가 비슷한 달콤한 간식을 대체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임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체중 변화였다. 망고 그룹의 체중은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이탈리안 아이스를 섭취한 대조군은 체중이 소폭 증가했다. 이는 망고의 천연 당분이 체중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다.
연구 책임자인 인디카 에디리싱헤 일리노이공대 식품과학영양학과 교수는 "혈당 관리란 단순히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신선한 망고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들이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고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간단하고 즐거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망고는 비타민 A, C, 식이섬유, 폴리페놀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망고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같은 생리활성 화합물은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어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2천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