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결혼한 윤하... 숨겨졌던(?) 남편은 44만 유튜버 '과학쿠키'였다


가수 윤하(본명 고윤하·37)가 과학 유튜버 '과학쿠키' 이효종(36)과 부부가 됐다.


31일 스포티비뉴스에 따르면 윤하는 전날 오후 6시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구독자 44만 명을 보유한 유명 과학 유튜버 과학쿠키로, 과학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는 드물게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과학쿠키는 물리교사 출신으로,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같은 난해한 이론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는 영상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유튜브 시리즈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한 '우수과학문화상품'에 뽑혔고, 현재는 강연과 저술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윤하 / 뉴스1


윤하와 과학쿠키의 결혼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 약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가수 폴킴이 히트곡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축가를 맡아 두 사람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윤하는 음악을 통해 꾸준히 '우주와 과학'을 노래해왔다. 블랙홀의 시공간 경계면을 뜻하는 '사건의 지평선'은 이별의 감정을 과학 개념으로 풀어내며 큰 공감을 얻었고, 끝내 음원 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다. 



이후에도 태양계를 벗어나고 있는 보이저호를 의인화한 '오르트구름', 궤도를 도는 혜성에 자신을 투영한 '살별' 등을 팬들에게 들려줬다.


2023년에는 문화예술인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이 주최한 우주 산업 간담회에 초청받기도 했다. 당시 윤하는 "과학의 성과 없이는 존재하지 못했을 노래들"이라며 과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YouTube  '과학쿠키 [Science Cookie]'


윤하와 과학쿠키는 이러한 공통의 관심사에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과 과학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교감을 하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윤하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인생의 든든한 짝을 만나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과학쿠키 역시 자신의 SNS에 "사랑하고 있는 중"이라며 윤하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두 사람의 결혼식 날은 공교롭게도 윤하의 대표곡 '사건의 지평선'이 발표된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날이었다. 음악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 그날, 윤하는 또 다른 인생의 '지평선'을 넘으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한편 윤하는 2004년 일본에서 싱글 '유비키리'로 데뷔한 뒤, 2006년 한국 무대에 본격 진출해 '비밀번호 486', '혜성', '오늘 헤어졌어요', '우산', '사건의 지평선'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실력파 보컬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