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5일(수)

'최진실 동생' 故 최진영, 오늘(29일) 15주기... 히트곡 '영원'처럼 영원히 기억되길


가수이자 배우였던 고(故) 최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흘렀다. 


그의 대표곡 '영원'처럼 대중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최진영은 2010년 3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故 최진실과 故 최진영 / Instagram '1_6_9._9'


유서 없이 세상을 떠난 그의 비극적인 소식은 많은 이들을 슬픔에 빠뜨렸다.


최진영의 극단적인 선택은 누나였던 고 최진실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많았다. 최진실은 2008년 세상을 떠났고, 이후 최진영은 깊은 상실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전해졌다. 


그는 누나의 죽음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인물로 심리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진실의 생일인 2009년 12월 24일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며, 이후에도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진영은 누나의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생전 남편인 고 조성민과 자녀들의 친권과 양육권, 재산권을 두고 갈등을 겪으며 법적 공방에 나섰다. 


결국 조성민이 친권과 양육권을 포기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을 지키려는 동생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MBN


형제자매가 모두 인기 절정의 스타였기에 이들의 비극적인 선택은 대중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가난을 딛고 스타로 성장한 최진실·최진영 남매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각기 짧은 간격으로 삶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최진영은 연예계 활동 초기 '최진실의 동생'이라는 수식어로 주목받았지만, 다수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스카이(SKY)'라는 예명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곡 '영원'은 큰 사랑을 받으며 스카이의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고, 그는 "누나를 위해 꼭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남매 간 돈독한 정을 보여주었다. 


Instagram '1_6_9._9'


데뷔와 동시에 여러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가수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대중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남매의 우애 깊은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최진영은 항상 누나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내며 가족을 위해 앞장서는 든든한 동생으로 사랑받았다.


현재 고 최진영은 누나 고 최진실과 함께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 안치돼 있다. 생전에도 사후에도 한자리에 머무르며 대중의 기억 속에 함께 남아 있다.


한편, 고인의 조카이자 최진실의 아들인 최환희는 지난해 고인의 대표곡 '영원'을 무대에서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삼촌에 대한 그리움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스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그의 목소리는 멈췄지만, 그가 남긴 사랑과 기억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