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이 '최강야구'를 둘러싸고 저작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C1은 독자적인 시범 경기를 강행하며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C1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공개 화성시에 등장한 소프트뱅크 4번 타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최강몬스터즈 팀의 시범경기 모습이 담겼으며, 장시원 PD와 이대호, 정성훈, 이택근, 정용검 캐스터 등이 참여했다.
영상에서 눈길을 끈 점은 참가자들이 '최강야구'라는 명칭과 최강몬스터즈 팀의 유니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신 각자의 과거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이는 JTBC와의 저작권 문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팀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김성근 감독과 박용택, 이태근, 김문호 등이 훈련 영상에 등장했다. 이때도 선수들과 감독은 최강몬스터즈 유니폼을 착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C1은 '최강야구' 명칭 없이 촬영을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JTBC는 C1이 지난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심화되었다.
JTBC는 공동제작계약 제11조에 따라 '최강야구'의 지식재산권(IP)이 자신들에게 귀속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새 제작진을 통해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C1의 대표인 장시원 PD는 제작비 과다청구 주장을 반박하며 "제작계약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구조적으로 과다청구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JTBC가 보유한 IP는 방영 완료된 시즌3 촬영물에 한정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C1은 JTBC와 별도로 트라이아웃에서 합격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촬영을 진행 중이며 예정된 촬영도 계속할 계획이다. 이러한 독자적인 움직임이 향후 분쟁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