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10위... 한국,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 무산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과 김현겸이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노렸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출전권 3장을 목표로 했지만,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 홀로 진출하면서 최대 2장의 출전권만 확보할 가능성이 남았다.


피겨 차준환 / 뉴스1


28일(현지 시간) 차준환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티디가든에서 열린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3점, 예술점수(PCS) 42.18점, 감점 1점을 받아 총점 86.4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에 맞춰 연기를 시작하며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후반부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며 수행점수(GOE)가 깎여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겸은 합계 72.82점으로 26위를 기록해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국가별 상위 두 선수의 순위 합이 28 이하일 경우 주어지는 출전권 2장을 목표로 하게 됐다.


현재 김현겸의 순위는 18로 계산되며,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10위 안에 들어야만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피겨 김현겸 / 뉴스1


하지만 이는 완벽한 출전권 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다른 국가들이 두 선수가 모두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해 순위 합으로 경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은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 나서 최종 6위 안에 들어야 한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점수를 바탕으로 오는 3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순위 반전을 노린다.


현재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미국의 일리야 말리닌이 110.4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차준환은 메달권 진입을 위해 샤이도로프 미카일과의 격차를 줄이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