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목숨을 내걸고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노고가 여실히 느껴지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현직 소방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백경(필명)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친한 동료가 산불지원 다녀온 뒤에 '나 순직할 뻔했어'라고 하길래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차 구워진 거 보고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산불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차는 뜨거운 열에 의해 일그러진 모습이다.
백경은 "비 내리고 불이 잡히면 친구를 집에 불러야겠다. 살아줘서 고맙다는 말은 간지러우니 돼지고기나 실컷 구워서 먹여야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약 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9천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소방관분들 항상 본인 몸부터 챙기시길 바란다", "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항상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걸 명심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밤샘 작업을 이어가다 지쳐 쓰러진 소방관들의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장에 투입돼 밤낮으로 작업을 이어간 소방관들은 무거운 방화복을 걸친 채 아스발트 바닥에 몸을 뉘여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목숨을 걸고 진화작업을 이어가는 소방관들의 상황이 잇달아 공개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소방관들을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모금 플랫폼 '해피빈'에 개설된 "소방관과 산불진화대원의 보호장비 지원 등을 위한 모금 사업"은 28일 오전 9시 기준 모금액 17억 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