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기자회견을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증거로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고인이 생전에 김수현에게 보내지 못한 '마지막 편지'도 공개됐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는 "김새론 양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절망해 김수현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 양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김수현 씨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쓴 편지를 공개한다"며,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자리가 고인의 사망 이유를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편지에서 고인은 "안녕, 나 로니(새론이). 잘 지내고 있지?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라고 시작하며, 소송과 관련된 두려움과 회사와의 연락 두절 상황을 토로했다.
또한, 골드메달리스트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하며, "오빠를 괴롭게 할 생각 없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인은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며 과거의 추억을 회상했다.
또한,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하지 마"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해당 편지가 전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고인의 자해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사진 공개를 고민했으나 내용증명을 받은 후 김새론 씨의 심경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고인의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반박하며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법적 공방과 함께 주변인들의 폭로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