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북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영양군문화체육센터를 방문한 이 대표는 이재민들과의 만남을 마치고 나오던 중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한 남성이 갑자기 접근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에게 다가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옷을 휘두르는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
당시 손을 흔들고 있던 이 대표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깜짝 놀라 몸을 뒤로 제치며 피했고, 주변에 있던 경호원이 신속하게 남성을 제지하면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곧바로 준비된 차량에 올라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이 대표의 신변 보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 12일 오전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의 조치다.
당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707 요원들이 총을 밀수해서 이 대표를 암살하겠다는 것 등이 골자이고 당 지도부가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경호원의 경호 외에도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 현장 일정에서 방검복을 착용하며 몸을 보호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 대표가 지난해 1월 2일 부산에서 한 남성에게 목에 칼을 찔려 수술을 받은 사건 이후 또다시 발생한 신변 위협 사례로, 정치인 신변 보호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