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김새론이 생전 김수현 측으로부터 7억원의 내용증명을 받고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부 변호사는 김새론이 지난해 4월 손목 자해를 시도한 사진을 공개하며 "김수현씨 측은 법적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협박죄를 의미한 게 아니다.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김새론씨가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를 알린 것"이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당시 김새론씨는 (내용증명을 받고) '그냥 OO하라고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골드메달리스트에서) 계약서를 강요한 듯한 표현도 썼다. 친구가 '6년이나 사귀었으나 싱숭생숭할 것'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김수현씨와 6년간 사귀었단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부 변호사는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쯤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 김새론은 "정말 중요한 거고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OO해라 이거고"라며 분노했고, 친구가 "7천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 전남친(김수현)한테 연락한 거 답장 왔냐"고 묻자 김새론은 "연락 안 옴. 심지어 계약 내용도 7대3 중에 30% 회사가 물어야 되는데, 100% 내가 물게끔 계약서를 써서 나한테 사기 친 것"이라며 "X쓰레기들 연락 절대 안 받아. 아무도"라고 털어놨다.
다음달인 4월 9일, 김새론은 "XX 싱숭생숭. 내 첫사랑의 세계가 무너졌다"고 보냈고, 친구는 "(김수현과) 6년이나 사귀었으니 싱숭생숭할 수밖에... 경험이었다 생각하고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면서 보내주자"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유족 측은 "김수현과의 교제는 미성년자 때부터 이루어진 게 맞다"며 포렌식을 통해 복구한 김새론과 김수현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공개된 카톡 메시지는 2016년 6월께 주고받은 것이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의 당시 나이는 만 16세,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부 변호사는"김새론이 뽀뽀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자 김수현이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했고, 다른 메시지에서는 '안고 잠들고 싶다'라는 표현도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정도 걸리냐, 3년? 6개월?'이라고 김수현이 묻자 김새론은 '하고 싶을 때 할 거야 그런 거 없어'라고 답했다"며 "안고 자는 것 이상의 친밀한 요구가 오간 사이인데, 이것이 연인 관계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김새론은 김수현의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두 사람 교제 사실을 폭로했고,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