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자신들과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소속사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6일 공개된 영국 BBC 코리아 인터뷰 영상에서 뉴진스는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 결정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멤버 다니엘은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고백했다.
혜인은 "참다 참다가 이제 겨우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한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 근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니엘 역시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저희가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 5명은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며 NJZ로 팀명을 바꾸고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지난 1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21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그게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모른다. 아마도 정말 아마도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하니는 '민희진 배후설' 관련 질문을 받자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은 그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사람들은 쉽게 '걔들은 어리잖아', '쟤네가 스스로 결정할 리 없어'라고 하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건 절대 아니다"며 "항상 서로에게 '만약 한 명이라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했다. 우리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가 제기한 가처분 이의 신청 첫 심문 기일은 오는 4월 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어도어가 뉴진스에게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본안 소송) 첫 심문 기일은 4월 3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