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경이 14년간 함께했던 MBN 토크쇼 '속풀이쇼 동치미'를 떠나며 소감을 전했다.
최은경은 개인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마지막 녹화를 몇 주 전에 마쳤기에 아무 생각 없이 여행 중이었다"며 "국제 전화가 많이 와서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 따로 인사를 하지 않고 평소처럼 즐겁게 녹화하는 것이 가장 큰 인사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은경은 '동치미'와의 오랜 시간을 회상하며 "13년 넘게 함께한 동치미 식구들, 출연자들, 그리고 시청자분들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제 고민의 실타래를 풀었고,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제 인생의 방향도 수정해가며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진짜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박수홍과 최은경이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개편 등을 이유로 두 사람에게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두 사람은 끝인사를 미처 전하지 못했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MBN이 종합편성채널 개국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인 장수 토크쇼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동치미처럼 시원하게 풀어주겠다는 취지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박수홍과 최은경은 2012년 11월 첫 방송부터 함께하며 프로그램의 개국 공신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