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강원래 아들 "친구들 아빠는 다 걸어. 아빠 휠체어 슬프고 창피해"... 김송 눈물 흘렸다

Instagram 'song9170'


댄스 듀오 '클론' 출신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최근 아들 강선 군과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김송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선이와 함께 가는 예배 자리 너무 감사하다"고 적으며 아들과 교회 근처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녀는 며칠 전 선이와 함께 큐티(QT·경건의 시간)를 하던 중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아들이 큰나무를 보고 제목을 지어보자고 했을 때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참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기도해주고 토닥여주니 아들이 손과 볼에 뽀뽀를 해주고 잠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아침 큐티 나눔 시간에 '힘든 환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아들은 "솔직히 말해도 돼?"라며, 다른 친구들의 아빠는 편하게 걷는데 자신의 아빠는 휠체어를 타야 해서 슬프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Instagram 'song9170'


김송은 이런 날이 올 것을 짐작했지만 피할 수 없으니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그녀는 다른 장애인 부모와 자녀들도 한번쯤 겪어야 하는 일이라며, 사춘기가 되면 이런 감정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김송은 한 지인의 동생이 5학년 때 왕따를 당한 이유가 휠체어 타는 엄마 때문이었다며, 이는 슬픈 일이지만 선이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 감사하다고 했다.


그녀는 선이가 여린 성격임을 하나님이 알고 계시기에 부모가 연예인이 되도록 예비하셨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애인 인식은 아직 멀었다며, 선이 학교가 4층인데 계단을 올라갈 수 없는 현실을 언급했다.


하와이는 장애인 화장실이 일반보다 크고 해변에도 경사로가 되어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김송은 선이가 솔직하게 속마음을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Instagram 'song9170'


그녀는 예전에는 몰랐던 감정들이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올라오는 것 같다며, 선이가 등교하고 난 후 참았던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한편 강원래는 1996년 구준엽과 함께 '클론'을 결성해 '초련',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등을 히트시켰다. 그러나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수 김송과 결혼했고, 2014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최근 강원래와 김송 부부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은 대중에게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촉구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