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개봉 3주 지났는데도... 봉준호 '미키17', 300만 못 넘었다

영화 '미키 17'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한 지 4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누적 관객 수가 30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이전 작품인 '괴물'과 '기생충'이 각각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후 24일째인 이달 23일 하루 동안 4만 837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284만 6453명이다.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미키 17'은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는 소모품 미키가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다시 프린트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작품은 에드워드 애시튼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하며, 봉준호 감독이 처음으로 할리우드 메인 스튜디오 워너브러더스와 협력해 제작한 대작이다.


뉴스1


개봉 당시 경쟁작들이 '미키 17'을 피해 개봉일을 조정할 정도로 높은 기대를 받았다.


올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 중 '미키 17'을 제외한 최고 흥행 작품은 약 1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맨2'다. 그러나 지난해 박스오피스에서 천만 영화를 두 편이나 배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아쉬운 성적이다.


봉준호 감독의 개인 흥행 기록에서도 하위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불안한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개봉 첫날 약 77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제작비 회수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화 '미키 17'


현재까지 월드와이드 흥행 수익은 약 1억1002만 달러로 순제작비 규모에는 근접했지만,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부족하다.


현지 매체들은 이 영화의 손실액이 약 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화 자체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약 열흘간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제작비를 뛰어넘기에는 오프닝 스코어가 아쉽다는 평가다.


앞으로 '미키 17'이 국내외에서 어떤 최종 성적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