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 빠르게 자라는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손이 받는 다양한 자극 때문이다.
지난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타이핑, 집안일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활동은 손톱으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세포 분열을 활발하게 해 성장 속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손톱이, 왼손잡이는 왼손 손톱이 더 빨리 자라는 것도 같은 원리다.
집안일을 하면서 손톱 끝이 반복적으로 압력을 받으면 손톱 조직이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며, 이 과정에서 손톱이 더 빠르게 자라 이전보다 자주 깎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줄넘기를 하면 무릎과 발목에 압력이 가해져 성장판이 자극돼 키가 크는 것처럼, 손톱 끝을 자극하면 손톱의 뿌리 부분이 활성화돼 손톱이 잘 자란다고 설명한다.
요리사, 미용사, 피아니스트 등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은 손톱이 더욱 빠르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20대 직장인 A씨는 "처음엔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저만 그런 게 아니었다"며 "정말 손을 많이 쓰는 일상 속에서 손톱이 금방 자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발톱과 머리카락, 눈썹은 상대적으로 덜 자극받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느리다.
평균적으로 손톱은 한 달에 1.8~4.5㎜ 정도 자라며 하루에 약 0.1㎜ 성장한다.
발톱은 이보다 2배 더 느리게 자라고 머리카락은 한 달에 평균 1㎝ 정도 성장하지만 눈썹은 일정 길이에 도달하면 성장이 멈춘다.
손톱의 성장 속도는 개인별 차이가 있으며 나이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생후 가장 빠르게 자라다가 30대를 기점으로 둔화한다.
계절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빨라지고 겨울에는 느려지며 낮에는 더 빠르게 자라고 밤에는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손톱은 피부의 일부로서 받는 자극에 따라 성장 속도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균형 잡힌 식단 섭취와 청결 유지가 중요하며 비타민B, 비오틴, 철분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추가로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 기능 전반에 영향을 미쳐 손톱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도 건강한 손톱 유지에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