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6일(목)

BTS 정국, 군 복무 중 83억 도둑맞을 뻔... 법원이 내린 판결 봤더니

BTS 정국 /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지난해 입대 직후 하이브 주식 3만 3500주를 탈취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당시 하이브 주가로 환산하면 약 84억 원에 달하는 규모였다.


범인은 정국의 명의를 도용해 증권 계좌를 무단으로 개설하고, 정국 소유의 하이브 주식을 무단으로 이동 및 매도했다.


이 중 3만 3000주는 새로 개설된 계좌로 이전되었고, 나머지 500주는 제3자에게 매도됐다.


정국은 제3자에게 넘어간 주식 500주를 반환받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주식 양도 계약이 성립되지 않았으며, 정국은 명의 도용 피해자일 뿐"이라며 "제3자는 해당 주식을 정국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뉴스1 


법원은 제3자가 대주주 지분이라는 이야기만 듣고 명의자 확인 절차 없이 거래를 진행한 것에 대해 중대한 과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국의 명의를 도용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지급정지 및 원상회복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를 막았다.


빅히트 뮤직은 "법적 조치와 별개로 아티스트 개인정보 및 기기 관련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마련하여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정국은 현재 육군 현역으로 복무 중이며, 그의 솔로 싱글 '세븐'(feat. Latto) 뮤직비디오는 군백기 중에도 5억 뷰를 달성하며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국은 오는 6월 전역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유명 연예인의 명의를 도용한 금융 범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특히 대중적인 인물인 만큼 보안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는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법적 장치의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