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가 끝내 숨졌다.
19일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유인물을 흩뿌리고 분신을 시도한 80대 남성 A씨가 이날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7일 오후 12시께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세' 등의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여러 장 뿌린 뒤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당시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전시관 관계자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없는 위중한 상태를 이어갔다.
A씨가 뿌린 유인물에는 "종북 세력의 음모가 엄청나다. 이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공산주의 국가가 된다"라는 내용과 함께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가 분신으로 사망한 일은 지난 1월 15일에도 발생했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 B씨는 같은 달 20일 사고 엿새째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B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에 불만을 품고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도 분신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