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9일(수)

광주서 '탄핵 촉구' 시위 중 쓰러진 60대 남성 숨져... 이재명 "뜻 이어받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던 60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사거리에서 6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


A씨는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남성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다.


페이스북 캡처 이미지


이 소식을 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 당원께서 탄핵 촉구 피케팅 도중에 쓰러져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접했다.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헌신해 주시던 동지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진다"며 "정치가 해야 할 일을 국민께서 직접 하다가 벌어진 일이다. 국민의 대리인들이 제 역할을 다했더라면 없었을 일이다.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의 뜻을 고스란히 이어받겠다. 남은 과제는 대표인 저와 당에게 맡겨주시고 그곳에서 편히 쉬십시오"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깊은 슬픔에 빠지셨을 유가족분들과 광주시당 동지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뉴스1


민주당도 이날 당 차원에서 서면 브리핑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고인은 민주당의 오랜 당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앞장서 싸우기를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깊이 기린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민주당은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내란 수괴 윤석열의 파면과 내란 세력의 단죄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을 굳게 다짐한다"로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주 지역 8개 지역위원회와 시, 5개 자치구 등에 대해 '1인 시위 잠정 중단'을 공지했다.


광주시당은 숨진 당원의 발인일인 오는 19일까지 피켓 시위 및 정책 홍보차량 운영을 중단하고 추모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고인의 장례를 민주당 광주시당장으로 치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