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여자아이 돌봐줄 영어교육과 혹은 유아교육과 출신 베이비 시터 구해요. 시급 1만 5천 원 드려요" 

두 돌 여아에게 영어 교육이 가능한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구인 공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지역 중고 거래 커뮤니티 '당근'에는 "만 3세(30개월) 여아와 영어로 놀이 해주실 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유학생이어도 괜찮고, 영어가 유창한 한국인이어도 괜찮다"며 구하고자 하는 베이비시터의 요건을 상세히 설명했다.

A씨는 "교육학이나 테솔(TESOL, 영어 교사자격증), 유아교육 전공자 혹은 어린아이의 영어 튜터 경험이 많아 숙련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분 원한다"면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영어 관련 경력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게다가 그는 지원자들이 미술, 율동·역할 놀이, 원서 책 읽기 등의 수업 준비를 사전에 해오면, 면접과정에서 이를 시범으로 평가한 후 채용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베이비 시터'를 구한 A씨가 아이를 돌봐주는 몫으로 낮은 수준의 시급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A씨가 내건 공고에 따르면 근무 조건은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주 2회 1시간씩이며, 시급은 1만 5천 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누가 일주일에 3만 원 벌려고 저거 하겠나", "어느 TESOL 전공자가 저 돈 받고 저 아르바이트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