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대학 졸업 후 현대제철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청년, 100℃ '쇳물 찌꺼기통'에 빠져 사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북 포항의 현대제철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쇳물 찌꺼기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1시 16분께 현대제철 포항1공장에서 일하던 A(29)씨가 쇳물 찌꺼기(슬래그)를 받는 용기인 포트에 추락했다.


당시 A씨는 찌꺼기 제거 작업을 돕던 중 균형을 잃고 15m 높이 작업대에서 떨어졌다.


A씨가 떨어진 곳은 뜨거운 슬래그가 담긴 용기로, 100℃ 이상의 고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뉴스투데이'


사고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MBC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워낙 뜨거운 용기라서 거기에 빠지면 몸이 탈 수 있는 그 정도의 온도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대학을 마치고 해당 공장과 2년 계약을 맺고 입사한 지 1년 6개월 된 계약직 인턴 직원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긴다.


포항2공장에 일하다가 2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최근 1공장으로 근무지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A씨가 안전 장비 착용과 같은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