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5일(월)

작년 국내은행 순이익 22조4천억 '역대 최대'... 이자로만 60조 벌었다

금융감독원 / 뉴스1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2조4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자이익도 59조3000억 원으로 종전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단, 이는 은행별 결산 확정 후 조정될 수 있는 잠정치다.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조2000억 원 증가한 22조4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은행별로 시중은행이 13조 원, 지방은행이 1조3000억 원, 인터넷은행이 6000억 원, 특수은행이 7조5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외 손실로는 ELS 배상 비용 등으로 인해 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지만,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3조1000억 원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순이익은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도 전년보다 1000억 원 증가한 59조3000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자이익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이자이익 증가율은 급격히 감소하여, 2022년에는 21.6%, 2023년에는 5.8%였으며 지난해에는 0.2%에 그쳤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은 6조 원으로 전년 5조8000억 원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 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조8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2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 원 증가했다. 인건비(16조5000억 원)와 물건비(10조9000억 원)가 전년 대비 각각 6000억 원, 2000억 원씩 증가한 영향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