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고(故) 김새론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시절이 아닌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새론의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하며 공식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김새론의 모친 A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발표된 골드메달리스트의 입장문을 정면 반박하는 입장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소속사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에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딸의 사망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증세를 겪고 있다.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새론이 태어날 때부터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지인 B씨가 유족을 대신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해왔다.
지난해 3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의 인터뷰에서 '김새론 이모'로 알려진 인물이 바로 B씨다. 또한, 김새론이 입장문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던 친척 언니 역시 B씨의 친딸로, 두 집안은 20년 넘게 가족처럼 지내왔다. 김새론 또한 B씨를 평소 '이모'라고 불러왔다고 한다.
그러나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발표한 입장에서 "가세연에 출연해 허위 사실을 주장한 제보자는 김새론의 가족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김새론 어머니의 지인"이라며 "신분이 불분명한 제보자가 사실을 왜곡하고 루머를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히 주장에 반박하는 것을 넘어 '메신저'를 공격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골드메달리스트가 이미 B씨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김새론과 그가 오랜 기간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B씨가 과거 김새론의 소속사 관련 일정에서 직접 그를 픽업하고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가 건강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직접 입장을 밝히려는 이유는, 골드메달리스트의 공식 입장에 다수의 사실 왜곡이 포함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소속사의 발표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발표에서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하면서도, 교제 시점을 "고인이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로 특정했다. 또한, 김수현 측이 거액의 위약금을 독촉해 김새론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상 배임 소지를 피하기 위해 불가피한 절차로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며 "채무 변제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이 지난해 3월 이미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부인한 바 있어, 이번 입장 발표가 과거의 거짓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