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강제로 5분씩 일찍 출근한 일본 공무원들, 이의 제기해 '초과근무수당' 총 1억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본의 한 도시가 3년간 매일 5분 일찍 출근한 공무원들에게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Independent)는 최근 일본 기후현 하시마군 기난초의 공무원들이 3년간 매일 5분 일찍 출근한 데 대해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주장해 약 1억 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기난초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46명은 출근 시간인 8시 30분보다 5분 일찍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당시 초장이었던 코지마 히데오(小島英雄)가 발표한 해당 지침은 그해 3월 1일부터 시행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20년 말 취임한 코지마는 조기 출근 등 엄격한 경영 스타일로 유명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공개적으로 꾸짖고 징계 조치를 하거나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임기 동안 총 99건의 성희롱 범죄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2023년 자진 사임했다. 코지마의 사임 직후 5분 조기 출근 정책은 중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후 공무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그간 5분 일찍 출근한 데 대한 초과 근무 수당을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보상금 지급을 결정했고, 지난 2월 말에는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의회에 제출됐다.


이들에게 주어진 초과 근무 수당은 총 1천 90만 엔(한화 약 1억 670만 원)으로, 146명으로 단순 계산하면 인당 약 73만 원을 받게 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짧은 근무 시간 및 유연 근무, 초과 근무 제한, 유급 연차 장려 등 '업무 스타일 개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