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개냥이와 헤어지기 싫어 '알레르기' 아들에게 집 나가라 했는데, 매정한가요?"

JTBC '사건반장'


반려묘 때문에 30대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년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고양이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한 가족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중년 부부는 30대 아들과 함께 거주 중이었다. 가족 모두 무뚝뚝한 성향이 강해 집에서도 각자의 방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아빠는 우울하고 외롭다는 말을 자주 하더니 급기야 고양이를 키우자고 제안했고, 가족들은 끝까지 책임질 마음으로 고양이 '망고'를 데려왔다.


JTBC '사건반장'


망고는 우중충한 집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놨다. 소위 말하는 '개냥이'였던 것이다. 애교 넘치는 망고 덕분에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고, 아빠는 망고를 보기 위해 술도 안 마시고 '칼퇴'를 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가정의 평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약 두 달 뒤, 아들이 재채기를 심하게 해서 병원에 갔다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 진단을 받고 만 것이다.


아들과 망고가 같이 지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아빠는 아들에게 "너는 고양이와 다르게 말도 할 줄 알고, 돈도 벌고, 30대이지 않냐. 이참에 독립하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아들은 "나보다 고양이가 더 소중한 거냐. 내가 고양이 때문에 집에서 나가야 하냐"며 분노했고, 털이 안 빠지는 강아지를 데려오겠다며 망고는 다른 집으로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가족은 냉전 상태에 빠졌고, 해당 사연을 제보한 여성은 "사실 저희 부부는 원래 아들의 독립을 바라던 터라 먼저 독립한 딸처럼 아들도 이참에 겸사겸사 독립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너무 매정한 것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처음에는 매정하다 생각했는데 아들이 30대라는 거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독립하는 게 좋을 듯", "아들만 독립하면 가정이 행복하겠네", "너무 쉽게 파양 얘기하는 거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