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생활비를 아끼는 여직원을 보던 직장 동료가 불만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동료가 너무 구걸해요. 신종거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 작성자이자 회사원인 A씨는 "회사에서 점심을 출장뷔페로 제공해 주는데 남은 반찬을 직원들이 싸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차피 남으면 음식쓰레기고 식당에서 재활용하는 듯 하고 아무튼 그런데 직원 한 명이 매번 밥이며 반찬 정말 싹쓸이해서 싸간다"고 전했다.
글 내용에 따르면 대다수 직원은 잔반 챙기는 것에 집착하지는 않았다. 남은 음식이 아까우니까 집에 싸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유독 한 직원은 열심히 잔반을 챙겼다. 그는 "쌀 안 사고 이 밥으로 때운다. 식비가 안 든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평상시에도 항상 여성용품 빌려달라고 하고 믹스커피로 배 채우고 나눠주는 간식만 먹는다"고 했다.
심지어 해당 여직원은 블로그 체험단으로만 외식하고 협찬받은 것들로만 생활하고 있어 생활비가 나가지 않는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A씨는 "저는 그래서 블로그 같은 거 보면서 협찬, 제공받았다는 글 보면 그냥 거른다"면서 "아무튼 저렇게 아껴서 맨날 해외여행 가고 동료들한테는 구걸하면서 생활하는데 이제 좀 지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매번 뭐 빌려달라 하면 없는 척하기도 그렇고 뭐 얼마 한다고 하면서 주는데 정말 거지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남한테 피해주면서까지 돈 모아서 결국 한다는 게 해외여행이라면 눈살 찌푸려진다", "창피함을 모르는 걸까", "알뜰한 건 좋은데 남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