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영화 '해리 포터'와 영드 '닥터후'에 출연했던 배우 사이먼 피셔-베커가 별세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배우 사이먼 피셔-베커(Simon Fisher-Becker)가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동성 결혼을 한 피셔-베커의 남편 토니 덕데일(Tony Dugdale)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9일)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셔-베커의 홍보 담당자 킴 배리(Kim Barry)는 성명을 통해 "저는 고객인 사이먼 피셔-베커뿐만 아니라 15년 지기 절친한 친구를 잃었다"며 "그는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항상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라고 애도했다.

주로 코믹한 캐릭터를 맡았던 피셔-베커는 1990년대 TV 시리즈 '헤일 앤 페이스(Hale and Pace)'와 '원 풋 인 더 그레이브(One Foot in the Grave)'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그가 이름을 알린 작품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다.
당시 그는 후플푸프의 기숙사 유령 뚱보 수도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또한 그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BBC의 SF TV 시리즈 '닥터후'의 여러 에피소드에 외계인 도리움 말도가 역으로 출연했다.
이후로도 그는 배우로 또 성우로 여러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피셔-베커의 사망 소식에 많은 동료와 팬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