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의 상징적 인물인 문성민이 16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팀의 레전드이자 대한민국 배구를 대표하는 문성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성민은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2010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하여 강력한 공격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성민은 특히 2015~2016시즌 정규리그 MVP와 그다음 시즌인 2016~2017시즌에는 정규 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 수상하며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2018~2019시즌 챔프전 우승 등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의 헌신적인 모습은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으며, 배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국가대표로서도 문성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부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그리고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까지 오랜 시간 태극마크를 빛냈다. 이러한 성과는 그의 국제적인 역량을 입증했으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문성민은 은퇴 의사를 밝히며 "배구팬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랜 시간 코트 위에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선수 생활 이후의 인생 2막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단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배구 저변 확대와 국내 프로배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 종료 후 그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그의 뛰어난 업적과 헌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문성민의 은퇴는 한국 배구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의 열정과 경험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배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