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인들이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올해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2일은 평일(목요일), 3~4일은 주말, 5일은 부처님오신날이자 어린이날, 6일은 대체휴일"이라며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최장 엿새간 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임시공휴일 지정에 찬성하는 이들은 "누군가는 연차를 쓰고, 누군가는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모두 쉬는 것이 낫다", "정부가 배려해 줄 필요가 있다", "하루만 더 쉬어도 업무 효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반대 입장에서는 "결국 해외여행객만 늘어날 것", "항공권 가격이 이미 폭등했다", "임시공휴일이 정해져도 쉬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으나, 기대했던 내수 활성화 효과보다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만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내국인 출국자 수는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과 베트남 방문객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내수 진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현행 '공휴일에 관한 법률' 제2조 10항에 따르면, 정부는 필요에 따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수 있다.
또 2022년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라 5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임시공휴일에도 노동자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해야 하며, 근무 시 대체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