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5일(토)

부천 노래방서 처음보는 여성 살해하고 시신 차량에 싣고 다닌 30대 남자 종업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달 경기 부천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범행 후 이틀 동안 피해자의 시신을 차량에 실은 채 시신 유기 장소를 물색하며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는 살인과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노래방 종업원 A씨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부천시의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B씨의 시신을 자신의 차량 뒷좌석으로 옮긴 뒤 다음 날까지 이틀 동안 부천과 인천 일대를 돌아다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과정에서 그는 B씨의 신용카드로 약 120만원을 사용했고, 그녀의 반지 두 개와 팔찌 한 개도 훔쳤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인천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B씨의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같은 날 "B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5시간 만에 서울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사건 당일 처음 만났고 당시 노래방에는 둘만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았고, 피의자의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해 보강 수사를 한 뒤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피해자가 생전 사용하던 신용카드가 범행 후에도 사용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범죄 후에도 피의자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피해자와 피의자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발생한 예측 불가능한 폭력 사태라는 점에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더불어 개인 간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 개선과 함께 사회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