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일)

'중증외상센터'서 백강혁 손, 주지훈 아니었다... 대역 배우도 아닌 '이 사람'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긴박한 수술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교통사고로 심장이 파열된 환자를 수술하는 장면은 실제와 같은 리얼리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백강혁의 손은 배우가 아닌 다른 인물의 것이었다.


이대서울병원은 드라마 속 백강혁의 손으로 활약한 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의 체외순환사 양원준 간호사를 소개했다.


양 간호사는 드라마 자문단장을 맡았던 김태윤 교수의 추천으로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제작진은 주연 배우와 손이 비슷하면서도 수술 스킬을 가진 대역을 찾고 있었고, 김 교수가 양 간호사에게 연락해 이뤄진 결과였다.


이대서울병원 양원준 간호사가 1층 로비에서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대서울병원 제공)


양원준 간호사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수술 중 심장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 인공심폐기(에크모·ECMO)를 조작하며 수술을 보조하는 체외순환사다.


그는 "심장 파열 수술 장면이나 대동맥 수술 장면에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진에 대사나 연출에 대해 조언할 정도로 각별한 신경을 썼다"며 촬영 현장에서 소품 제작에도 참여했다고 전했다.


양 간호사는 의료인으로서 첫 경력을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시작하면서 숱한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드라마는 현실과 다르지만, 전천후 깊은 지식과 능력을 갖춰 동료와 환자에게 믿음직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의료 드라마로서 현실적인 의료 환경과 수술 과정을 보여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실제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디테일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더욱 몰입감을 제공하며, 의료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